“산을 넘기듯 짜릿한 기분이에요!”
- 제 2회 김제사또배 어린이 씨름대회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이 좋은 날이었다. 지난 10월 29일 토요일 오후, 맑고 푸른 가을하늘 아래 ‘백성을 가까이 한다’는 뜻을 지닌 근민헌(近民軒)의 팔작지붕도 날아갈 듯 눈길을 끄는 김제동헌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를 맞은 김제사또배 어린이 씨름대회에 출전하는 19명의 어린이들이었다.
대회가 열리는 1시가 가까워 오자 근민헌 앞마당에는 출전한 어린이들을 응원하러 온 친구, 가족을 비롯해 가을나들이를 온 어르신들까지 북적북적하며 대회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늘 김제사또의 역할을 맡은 이지복 문화해설사가 대회의 시작을 알리자 지역 농악대가 신명나는 길놀이를 펼치며 보는 이들의 마음도 부풀게 했다.


“씨름, 모든 것이 좋아요!”
오늘의 어린이 씨름대회에는 씨름으로 유명한 김제 금산중학교의 학생들이 시범을 보이기 위해 참석했으며 금산중 체육교사 송병호 씨가 진행을, 금산중 씨름부 송민수 감독이 심판을 맡았다. 오늘 시범단으로 온 금산중 2학년인 최재윤 군은 초등학생 동생에게 샅바 매는법을 가르쳐줬다. 최군이 “갑자기 터지는 밭다리, 그건 진짜 뭐라 말할 수 없이 기분 좋아요.”라고 씨름의 매력을 이야기 하자 곁에 있던 금산중 3학년 김용범 군은 “배지기도 빼놓을 수 없죠. 음, 사실 몇 개만 말하는 건 힘들어요. 전 씨름의 모든 것이 좋아요!”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송병호 교사의 설명을 곁들여 금산중 씨름단의 시범이 펼쳐졌다. 전국대회 1위의 실력을 자랑하는 금산중 선수들은 체격이며 씨름실력이 청소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좌중을 압도하며 탄성을 자아냈다.




힘만으로는 안 되는 씨름의 묘미
드디어 대회의 막이 오르고 16강이 시작됐다. 김제 관내초등학교 4~6학년생들이 출전한 대회는 체급에 상관없이 실력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경기는 홍샅바 김하람 군과 청샅바 이민기 군의 경기였고 남다른 투지와 집중력을 보인 김하람 군이 이겼다. 문은결 군의 씨름경기에서 해설자 송병호 선생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방금 선보인 문은결 군의 기술은 내려치기이고요. 자, 이제 밀어치기 기술 들어갑니다! 씨름은 손, 다리, 허리 등 다양한 기술이 나옵니다. 균형을 잃지 않는 순간의 힘과 기술이 합을 이루어야 합니다. 어린이들의 실력이 만만치 않네요.”하며 대견스러워했다.
왼배지기와 밀어치기를 성공시킨 정시원 군, 우세한 체격으로 밭다리 기술을 선보인 정율 군, 안다리 내주고 되치기 기술로 상대를 제압한 구태성 군 등은 구경꾼들을 호쾌한 씨름의 세계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마른 체구에도 불구하고 체격이 큰 선수들을 이긴 안협 군의 순발력과 중심을 잃지 않는 기지는 힘만으로는 안 되는 묘미를 일깨워주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씨름을 한다, 산을 하나 넘긴다!
씨름판의 열기가 더해가며 어느새 4강전에 돌입했다. 4강전의 시작을 알리는 사물놀이 공연 후 재빠른 호미걸이를 성공한 정시원 군, 들배지기로 힘의 우위를 입증한 문은결 군과 진태연 군 등이 승리를 거머줬다. 3, 4위전에 오른 진태연 군은 3위가 목표라며 개구쟁이처럼 웃었다. 진행자가 이유를 묻자 3위의 상금이면 좋아하는 치킨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서 좌중을 웃음바다에 빠뜨렸다. 진태연 군은 목표한 대로 3위를 차지했다. 날렵하고 놀라운 균형감각을 선보인 안협 군은 덩치며 힘에서 우세한 상대를 이기며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씨름의 참맛을 전해줬다.
각축전 끝에 장원의 영예는 금산초등학교 6학년생인 임준영 군이 차지했으며 2위는 정율 군, 3위는 진태연 군, 4위는 안협 군이 올랐고 문은결 군이 장려상을 받았다. 시원한 배지기와 재빠른 잡치기를 선보인 임군은 오늘의 씨름대회를 위해 씨름부의 친구 김문성 군에게 특훈을 받아왔다며 즐거워했다. 임 군은 “상대를 넘길 때 진짜 짜릿해요. 아주 신나요. 뭔가 산 하나를 확 넘기는 기분이에요!”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에만 빠져 산다고 한다.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이 떨어졌다고 한다.
호연지기가 없다고 한다. 그런 아이들을 우려의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씨름판을 펼쳐주는 것은 어떨지. 잊고 지낸 옛 가치에서 새로운 세상을 향한 힘을 발견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지혜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산을 하나 넘기는 호쾌한 기분을 많은 어린이들이 느끼길 바라본다.





“산을 넘기듯 짜릿한 기분이에요!”
- 제 2회 김제사또배 어린이 씨름대회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이 좋은 날이었다. 지난 10월 29일 토요일 오후, 맑고 푸른 가을하늘 아래 ‘백성을 가까이 한다’는 뜻을 지닌 근민헌(近民軒)의 팔작지붕도 날아갈 듯 눈길을 끄는 김제동헌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를 맞은 김제사또배 어린이 씨름대회에 출전하는 19명의 어린이들이었다.
대회가 열리는 1시가 가까워 오자 근민헌 앞마당에는 출전한 어린이들을 응원하러 온 친구, 가족을 비롯해 가을나들이를 온 어르신들까지 북적북적하며 대회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늘 김제사또의 역할을 맡은 이지복 문화해설사가 대회의 시작을 알리자 지역 농악대가 신명나는 길놀이를 펼치며 보는 이들의 마음도 부풀게 했다.
“씨름, 모든 것이 좋아요!”
오늘의 어린이 씨름대회에는 씨름으로 유명한 김제 금산중학교의 학생들이 시범을 보이기 위해 참석했으며 금산중 체육교사 송병호 씨가 진행을, 금산중 씨름부 송민수 감독이 심판을 맡았다. 오늘 시범단으로 온 금산중 2학년인 최재윤 군은 초등학생 동생에게 샅바 매는법을 가르쳐줬다. 최군이 “갑자기 터지는 밭다리, 그건 진짜 뭐라 말할 수 없이 기분 좋아요.”라고 씨름의 매력을 이야기 하자 곁에 있던 금산중 3학년 김용범 군은 “배지기도 빼놓을 수 없죠. 음, 사실 몇 개만 말하는 건 힘들어요. 전 씨름의 모든 것이 좋아요!”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송병호 교사의 설명을 곁들여 금산중 씨름단의 시범이 펼쳐졌다. 전국대회 1위의 실력을 자랑하는 금산중 선수들은 체격이며 씨름실력이 청소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좌중을 압도하며 탄성을 자아냈다.
드디어 대회의 막이 오르고 16강이 시작됐다. 김제 관내초등학교 4~6학년생들이 출전한 대회는 체급에 상관없이 실력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경기는 홍샅바 김하람 군과 청샅바 이민기 군의 경기였고 남다른 투지와 집중력을 보인 김하람 군이 이겼다. 문은결 군의 씨름경기에서 해설자 송병호 선생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방금 선보인 문은결 군의 기술은 내려치기이고요. 자, 이제 밀어치기 기술 들어갑니다! 씨름은 손, 다리, 허리 등 다양한 기술이 나옵니다. 균형을 잃지 않는 순간의 힘과 기술이 합을 이루어야 합니다. 어린이들의 실력이 만만치 않네요.”하며 대견스러워했다.
왼배지기와 밀어치기를 성공시킨 정시원 군, 우세한 체격으로 밭다리 기술을 선보인 정율 군, 안다리 내주고 되치기 기술로 상대를 제압한 구태성 군 등은 구경꾼들을 호쾌한 씨름의 세계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마른 체구에도 불구하고 체격이 큰 선수들을 이긴 안협 군의 순발력과 중심을 잃지 않는 기지는 힘만으로는 안 되는 묘미를 일깨워주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씨름판의 열기가 더해가며 어느새 4강전에 돌입했다. 4강전의 시작을 알리는 사물놀이 공연 후 재빠른 호미걸이를 성공한 정시원 군, 들배지기로 힘의 우위를 입증한 문은결 군과 진태연 군 등이 승리를 거머줬다. 3, 4위전에 오른 진태연 군은 3위가 목표라며 개구쟁이처럼 웃었다. 진행자가 이유를 묻자 3위의 상금이면 좋아하는 치킨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서 좌중을 웃음바다에 빠뜨렸다. 진태연 군은 목표한 대로 3위를 차지했다. 날렵하고 놀라운 균형감각을 선보인 안협 군은 덩치며 힘에서 우세한 상대를 이기며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씨름의 참맛을 전해줬다.
각축전 끝에 장원의 영예는 금산초등학교 6학년생인 임준영 군이 차지했으며 2위는 정율 군, 3위는 진태연 군, 4위는 안협 군이 올랐고 문은결 군이 장려상을 받았다. 시원한 배지기와 재빠른 잡치기를 선보인 임군은 오늘의 씨름대회를 위해 씨름부의 친구 김문성 군에게 특훈을 받아왔다며 즐거워했다. 임 군은 “상대를 넘길 때 진짜 짜릿해요. 아주 신나요. 뭔가 산 하나를 확 넘기는 기분이에요!”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에만 빠져 산다고 한다.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이 떨어졌다고 한다.
호연지기가 없다고 한다. 그런 아이들을 우려의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씨름판을 펼쳐주는 것은 어떨지. 잊고 지낸 옛 가치에서 새로운 세상을 향한 힘을 발견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지혜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산을 하나 넘기는 호쾌한 기분을 많은 어린이들이 느끼길 바라본다.